자격증

2020년 제 1회 정보처리기사 실기 합격 후기

겨울꿈개발자 2020. 6. 27. 23:08

기사 자격증 하나는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고,

앞으로 프로그램 개발자로 먹고 살아야 하니,

정보처리기사를 준비하였습니다.

 

2019년 5월달에 필기 시험을 합격을 하였으나,

회사 업무에 적응을 하는 과정에서 (해외 출장도 2번이나.. ㅠㅠ)

그 해 실기 시험 응시를 못했습니다.

 

2020년도 이후에는 정보처리기사가 NCS 기반으로 개편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는 생각에 크게 신경은 안썼는데 

자격증 공부에서 기출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문제집은 나올 것 같은 부분들은 전부 다 넣어놓다보니 상당히 두껍더라고요.

지금은 제 모니터 받침대로 잘 쓰고 있습니다.

 

약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따라서 실기 준비 기간은 대략 2개월 정도 됩니다.

원래는 그냥 900페이지 정도 되는 문제집을 정독하려고 하였으나,

해당 문제집이 너무 많은 개념들을 넣어놓다보니 집중도 잘 안되고 해서 20만원 정도의 인강도 같이 들었습니다. 

결국 해당 인강도 문제집에 있는 개념을 그냥 입으로 읽어주는 수준이라서 큰 효과는 못 얻은 거 같습니다.

자격증 공부는 그냥 기출 문제만 열심히 풀면서 개념을 익히는 게 제일 효율적인거 같습니다.

그래도 돈은 냈으니 인강은 1번씩 듣고 해당 문제집의 기출 문제들을 열심히 풀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고민해서 나름대로의 NCS 개념들을 넣었고, 예상 기출문제들도 3-400문항? 정도 만들어줬으니

어느 정도 믿고 해당 기출 문제들을 여러 번 푸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정리하자면, 인강 1번씩 듣기 (1.5개월정도 소요)

기출 문제 1번씩 제대로 풀기 (0.5개월 소요)

그리고 시험 3일 정도 남았을때 해당 기출문제들을 눈으로 여러번 풀었습니다.

문제 보고, 머리 속으로 해답 생각하고, 답지를 바로 확인하고...

사실상 그냥 머리에 구겨 넣는 방식이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해당 인강을 듣지 말고 바로 기출 문제를 푸는게 더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됐을거 같습니다.

인강을 너무 오래동안 듣고 있어서, 바로 기출 문제 풀면서 필요할때마다 관련 개념을 찾아 보는 게 더 효율적이겠죠.

기출 문제 풀 시점에 인강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서 사실상 준비 기간은 0.5개월이겠네요...

 

제가 경기도에서 살고 있는데,

원서 접수를 하루 늦게 해버리는 바람에, 그 당시 강원도 춘천 고사장까지 가서 시험을 봤었습니다.

이번에 그 생각을 못하고 있다가 실기 시험 역시 춘천에서 봤습니다.

시험은 아침 9시까지 고사장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그 전날 미리 모텔에서 머물렀습니다.

모텔에서도 전날 저녁에 해당 기출 문제들을 1번 속독하고,

그 다음날 새벽에 1번 속독, 고사장가서 다시 1번 속독했습니다.

 

시험 문제집을 받자 마자 문제들을 한번씩 훑어봤는데 당황했습니다.

우선 기출 문제집에 있지 않은 개념들도 꽤 있었습니다.

그래도 실기 시험이니까 프로그래밍 관련 문제들이 많이 나올 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DB 언어가 저한테는 생소한 부분이라 열심히 공부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엄청 쉽게 1문항 나왔고요.

푸는 시간은 정작 30분 걸린거 같습니다.

남는 시간 동안에는 이게 60점이 넘길지 계산을 계속 해봤고요.

그리고 정말 다 풀고 나서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좋게 쳐줘도 60점이었거든요.

총 20문항이니까 5점씩인데, 준비를 안한 관련 문항이 10개였습니다.

제가 확실히 푼 문항들은 무조건 맞아야 하는 상황이라서

실수가 없었는지 계속 확인만 했습니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2문항을 더 맞췄어야 했습니다.

 

차라리 확실히 불합격이었으면 마음이라도 편했을텐데

아슬아슬한 상황이라서 오히려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시험보고 한 1-2주 동안은 계속 해당 문제들이 생각이 났었습니다.

그리고 까먹고 있다가.. 캘린더에 등록한 합격자 발표 알람을 그 전날 확인을 해서

그 전날 갑자기 신경이 쓰였습니다.

 

6월 26일 Q-Net에서 2020년 제 1회 정보처리기사 실기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과는 정말 다행스럽게도 합격이었습니다.

실기 합격을 축하드린다는 문구를 보자마자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점수는 62점.. 정말 1개라도 틀렸으면 불합격이었고, 아마 실기 준비를 또 하느라 슬펐을 겁니다.

준비할때 정말 막막했었는데, 기출 문제집을 또 사야 하나 고민도 들었었거든요.

 

2020년 제 1회 정보처리기사 실기 합격!

 

1문항당 5점이었는데, 62점인걸 보면 부분 점수가 적용된거 같습니다.

우선 확실히 푼 문제들은 전부 맞은 거 같고, 추가 2문항도 맞고,

나머지 8문항 중에 제가 대충이라도 쓴 부분이 2점 적용된거 같네요.

아마도 어플리케이션 성능 지표 관련 문항일거 같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어도 개정되기 전에 실기 시험을 봤어야 했습니다.

그때였으면 기출만 열심히 풀어서 2주면 취득했을거 같습니다.

그래도 한번에 붙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필기, 실기 둘다 합격!

 

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아래와 같이 수첩형 자격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런 게 있으면 뿌듯하겠죠? 바로 신청했습니다.

전기 기사나 건축 기사는 상당히 어렵다고 들었는데, 저런 식으로 자격증이 있으면

정말 자부심이 엄청날거 같습니다.

정보 처리 기사는 개정 전에는 난이도가 상당히 낮았기 때문에 크게 쳐주지는 않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실기 시험을 한번 본 입장에서는 굳이 개정을 했어도 크게 위상이 올라가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아직은 기출 문제들이 많이 없어서 그렇지 결과적으로는 개정 전과 같은 난이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오히려 저는 실망했습니다.

실기 문제들이 정말 실무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는게 아니라, 그냥 개념적인 부분들만 있었거든요.

아직 첫 시험이니까 앞으로 점점 나아지겠죠?

 

 

수첩형 자격증
다음주면 받을 수 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실기 시험 문제들을 한번씩 보면서 제가 작성한 답안들을 기억해보겠습니다.

유튜브에 정보처리기사 실기 풀이 검색하니까 바로 나오더라고요.

 

1. S/W 테스트 관련해서 살충제 패러독스의 개념을 설명하시오.

=> 우선 제가 푼 기출 문제에는 없었습니다. 해당 유튜브에서는 관련 인강에서 설명했었다는 개념이었다고 하니까,

저 인강을 들었으면 풀었었겠네요.. ㅠㅠ.

제가 혼자서 생각해서 작성해봤습니다.

우선 패러독스이니까 안좋은 현상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S/W 테스트라고 문제에서는 설명을 하였고, 살충제라는 키워드가 무슨 의미일지 추측을 해봤습니다.

우선은 살충제는 해충을 잡는 데 사용되는데 계속 사용하다보면 해당 해충이 면역을 가질 수 있다까지는 생각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잘 생각한거 같네요. 근데 저는 살충제를 테스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테스터가 계속 똑같은 프로그램을 테스트하다보면 해당 프로그램에 익숙해져서 버그를 찾기 어려워진다" 라고 작성을 하였는데, 아니더라고요.

테스터가 아니라 테스트 케이스가 살충제였습니다.

똑같은 테스트 케이스를 사용하다보면 나중에는 해당 결함이 사라진다는 개념이었는데.. 

 

2. 데이터 마이닝의 개념을 설명하시오.

=> 이것도 기출 문제에는 없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작성했습니다.

"추출된 데이터들을 통해 의미 있는 정보로 가공한다."

아마 이게 부분점수를 받지 않았나 싶네요. 더 많은 키워드들이 있었어야 한거 같아요.

 

3. 프로토콜 3요소

=> 이것도 기출 문제에 없었습니다. 전혀 상관 없는 내용을 작성했습니다.

 

4. 웹 브라우저 간 HTML 문법이 호환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다목적 마크업 언어

=> 이거는 기출 문제에 있었습니다. XML이라고 작성했습니다.

 

5. 속성-값 쌍으로 이루어진 표준 표맷이다. XML을 대체한다.

=> 이거도 기출 문제에 있었습니다. JSON이라고 작성했습니다.

 

6. SQL 튜플 갯수 구하기

=> SQL은 기출 문제집의 1단원을 차지 할만큼 열심히 공부한 파트입니다. 오히려 너무 쉽게 나와서 맥이 빠졌습니다.

저는 SQL 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문제가 나올 거라 예상을 했는데,

그냥 주어진 SQL 구문을 통해서 생성되는 튜플 갯수를 구하라고 나왔습니다.

SELECT 구문이 뭔지, DISTINCT, COUNT 의미만 알면 확실히 풀 수 있습니다.

 

7. HRN 우선 순위 계산식

=> 기출 문제에 없었습니다. 실행 시간, 지연 시간을 분수로 표현했는데 완전 틀린 답안이었습니다.

 

8. 트랜잭션의 4가지 특성 중 2가지 특성

=> 기출 문제에 있었습니다. 원자성/독립성/일관성/지속성이 있죠.

 

9. LAND 공격 관련 문제

=> 문제는 패킷의 내용을 보여주면서 이게 무슨 공격인지 물어보는 형식입니다.

답은 LAND 공격인데, 기출문제에는 없었죠. 이 부분도 패킷을 열심히 보면서 뭐가 문제인지 봤는데

출발지 IP랑 도착지 IP가 같더라고요. 이 부분이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출발 IP랑 도착 IP를 같게 한다" 라고 적었는데, 아마 LAND 공격이라고 적었어야 한거 같습니다.

 

10. 128비트 암호화 해시 함수이다. MD4를 대체한다.

=> 기출 문제에는 없었습니다. 답은 MD5입니다. (MD4를 대체하니까 MD5인가? ㅎㅎ)

저는 DES인가 AES? 이렇게 적은 거 같습니다.

 

11. 모듈 설계시 낮추고 높여야 하는거

=> 기출 문제에 없었습니다. 결합도를 낮추고, 응집도를 높여야 합니다.

사실 개념적으로는 알고 있는데 키워드를 몰라서 못 적었습니다.. ㅠㅠ

 

12. C언어로 버블 정렬 코드를 주고, 이에 대한 결과를 작성

=> 사실 버블 정렬이라는 것을 몰라도 풀 수 있습니다. 그냥 오름차 순으로 작성하면 되거든요.

중간 중간의 정렬 결과를 작성하는 거면 모를까, 그냥 정렬 다 끝난 결과를 답(50 75 85 95 100)으로 제시했습니다.

오히려 문제가 너무 쉬워서 코드를 직접 하나하나 보면서 함정이 있는 것은 아닌가 고민했습니다.

이번 실기 시험은 키워드 문제들보다는 알고리즘이나 SQL 문법 쪽에 비중을 뒀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더 실무적이니까요.

 

13. JAVA 언어로 작성된 배열 결과 입력 

=> for 구문을 읽을 줄 알면 됩니다. 이중 for 구문도 단순히 인덱스가 1씩 증가하는 for 구문이었습니다. (0 1 2 3)

 

14. C언어 switch ~ case 결과 입력

=> 이 부분은 switch 구문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switch 내에 case 사이에 break 구문이 없었기 때문에, switch 구문을 약간 꼬아서 낸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15. 제품 패키지 관련 문제.. 문서 이름, 제품 이름, 버전 번호, 릴리즈 날짜 등이 있는 항목

=> 기출 문제에 없었습니다. 완전 생소한 개념입니다. 답은 헤더였습니다.

 

16. LoC 기법, 총 라인 수와 개발자 수, 인당 월 평균 라인수를 바탕으로 개발 소요 시간 계산하는 문제

=> 기출 문제에는 없었는데, 딱히 몰라도 수학적으로 단순히 계산하면 되는 문제였습니다.

 

17. OSI 7계층 중 비트 전송 계층

=> 기출 문제에 있었습니다. 답은 물리 계층이었습니다.

 

18. 어플리케이션의 성능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

=> 기출 문제에는 없었습니다. 처리량/응답시간/경과시간...

아마 처리량/지연시간/지연시간 이렇게 작성했던거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 부분점수를 받았을 수도 있겠네요.

 

19. 비정규화 개념

=> 기출문제에는 있었는데, 그냥 빈칸 채워넣기여서 한줄로 작성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겠죠.

저는 "정규화된 테이블을 조인하여 하나의 테이블로 만든다" 라고 했는데, 이게 답으로 인정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20. 주어진 그래프에서 Fan-in 개수가 2 이상인 모듈?

=> 기출 문제에는 없었습니다. Fan-in 이라는 키워드에서 알 수 있는데, 들어오는 화살표가 2개인 모듈을 선택했습니다.

그게 정답이었습니다.

 

정리하자면,

확실히 푼 문제는 총 10문제였습니다. (4, 5, 6, 8, 12, 13, 14, 16, 17, 20)

62점인거 보면 2문제가 추가적으로 정답으로 인정되고, 부분점수 1개 인정된거 같은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데이터 마이닝, 비정규화 부분이 정답으로 인정된거 같습니다.

(만약 데이터 마이닝과 비정규화가 정답으로 인정된거면 꽤 후하게 채점해주신거 같습니다.)

그리고 부분 점수는 18번. 어플리케이션 성능 지표에 처리량이 인정된거 같고요.

그 외에... LAND 공격 문제도 "출발지 IP랑 도착지 IP를 같게 한다"가 인정되었을지는 모르겠네요.

혹은 살충제 패러독스도 조금? 인정되었다고 한다면...

확실히 푼 50점에서 12점을 추가적으로 받아서 다행히 합격선을 넘겼습니다.

시험 풀 당시에는 불합격이라고 생각을 해서 너무 불안했습니다.

 

기출 문제 적중률은 생각보다는 높게 나왔다고 해야할까요?

총 9문제정도 (C/JAVA 문법도 포함시킨다고 하면) 기출 문제에서 나왔네요. (적중률 45%)

해당 인강 사이트에서는 80%라고 홍보를 하던데,

사실 저거는 실기 개념서 900페이지에다가 필기 개념서까지 모두 정독했다는 가정하에 80%인거죠...

NCS 개념들을 전부 넣으면 저 적중률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은 해당 회사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 NCS 개념을 기출 문제로 만든 것이 적중률로 계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합격하고 나서 돌이켜 보는 거지만, 그래도 실기 시험에 합격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정하고 나서 처음 나오는 시험이기 때문에 사실 문제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여러 고민들을 하면서 문제집으로 만들어주셨기에

저 같은 수험생들이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정보처리기사 실기 합격 후기는 제가 티스토리를 만들고 처음 작성하는 글입니다.

앞으로 많은 글들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이 글 쓰고 나서 확인한 결과인데, 이번 정보처리기사 실기 합격률이 5.34%라고 합니다.

4,323명중에 231명 합격 ㅎㄷㄷ... 제가 231명 중에 1명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번에 개정되고 나서 문제들이 완전 새롭게 나와서 그런거 같습니다.

기출 문제가 많이 생기면 합격률은 금방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요.

그래도 뭔가 합격률 낮은 시험에 붙어서 그런지 이번 자격증은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P.S.
이 리뷰를 문제집 카페에 올렸더니, 많은 댓글을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카페장님은 커피 쿠폰도 보내주셨어요. 잘 마시겠습니다!